비트코인(BTC)이 상승 랠리로의 재진입을 앞두고 결정적인 분기점에 다다랐다. 최근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에서 11만 9,000달러(약 1억 6,491만 원) 사이의 저항선에 막히면서 시장은 다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이 중장기 조정의 마무리인지, 혹은 새로운 상승 충동 파동의 시초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엘리엇 파동 이론에 입각한 해석을 내놓은 분석가 CasiTrades는 현재 비트코인이 여전히 거시적 조정(ABC 파동) 패턴 내에 있으며, 지금은 B 파동 반등 국면이라 보고 있다. 그녀는 이 반등의 정점이 11만 7,100달러~11만 9,500달러(약 1억 6,274만~1억 6,586만 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이 구간을 돌파해 12만 3,500달러(약 1억 7,157만 원)를 넘어서면, 이는 기존 분석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상승 추세의 본격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저항에 다시 밀릴 경우, 시세는 9만 7,000달러~9만 4,000달러(약 1억 3,483만~1억 3,066만 원)로 후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비트코인이 11만 3,500달러(약 1억 5,731만 원) 지지선에서 반등한 만큼, 해당 지점을 방어하는 한 상방 흐름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수준까지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발표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쏠리고 있다. 지난 수년간 11월은 비트코인에 있어 강세장과 약세장의 전환점이 됐던 평판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Daan Crypto Trades는 “11월과 12월에 형성된 고점과 저점이 주기적으로 비트코인 시장 국면을 바꿔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회기 역시 유사한 패턴이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거래 데이터를 보면, 유럽(EU)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세션에서 눈에 띄는 매수세가 집계됐다. 특히 유럽 세션은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5% 이상을 찍으며 주도권을 쥐었고, 아시아 세션도 소폭 뒤를 이은 반면 미국 시장은 거의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이에 대해 테드는 “최근 아시아권에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뚜렷하다. 가장 나빴던 시기는 지나간 듯하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관건이 된 저항선을 뚫고 새로운 상승 국면으로 전환할지, 아니면 다시 하방 압력에 직면할지는 향후 며칠간의 흐름과 매크로 변수들에 달려 있다. 선택의 기로에 선 비트코인은 지금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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