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 선에서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들이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10만 8,000달러(약 1억 800만 원) 아래로 급락하며 최근 며칠 사이 최저점을 기록했다. 주초까지만 해도 11만 6,000달러(약 1억 1,600만 원)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급격히 하락했다는 평가다. 그나마 수요일 한때 11만 2,000달러(약 1억 1,200만 원)까지 반등했지만,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인하되자 다시 급락세가 나타났다.
긍정적인 매크로 뉴스가 이어짐에도 시장 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일부를 인하하면서 비트코인은 11만 1,500달러(약 1억 1,150만 원)까지 재차 반등했다. 하지만 이 상승세 역시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 지지선 붕괴 위기에 놓였다. 현재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2조 2,000억 달러(약 2,200조 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알트코인 대비 점유율은 약 58% 수준이다.
이 와중에 시장 전반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ETH)은 3% 가까이 떨어지며 3,900달러(약 390만 원) 밑으로 내려왔고, 리플(XRP) 역시 3.5% 하락해 2.55달러(약 255만 원)를 기록했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스텔라루멘(XLM)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에 동참했다.
반면 일부 알트코인들은 시장 역행 흐름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제트캐시(ZEC)는 하루 만에 9% 급등해 350달러(약 35만 원)선을 돌파했고, 트럼프(TRUMP)와 멘틀(MNT) 역시 6~7%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중소형 코인 중 일부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멘트: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하 조치 등 일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이후 나타난 강한 매도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테마성 코인들이 반등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지만, 단기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 신호일 수도 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800억 달러(약 80조 원) 증발해 3조 8,100억 달러(약 3,810조 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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