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실사용 둔화 속 4,000달러 횡보…반등보다 추가 하락 경고 확산

| 서도윤 기자

이더리움(ETH)이 지난 2주간 4,000달러(약 540만 원) 선을 중심으로 횡보하고 있다. 최근 3,500달러(약 472만 원) 아래로 단기 급락한 이후 가격 회복에 나섰지만, 시장의 강세 기반은 여전히 약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양적 긴축(QT)의 종료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선물 시장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모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심리 악화의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온체인 지표 역시 부정적인 흐름을 뒷받침한다.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수수료 감소와 전반적인 활동 위축이 이어지며 블록체인 사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는 실사용 기반의 약세로, 자연스러운 가격 상승 동력도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4,000달러 저항선을 조속히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단기적으로 다시 3,5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네트워크 사용 감소와 파생상품 시장의 냉각이 겹치며, 강세 전환을 위한 촉매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코멘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이 효과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더리움처럼 실사용 기반과 투자 수요 모두가 둔화된 자산은 반등보다는 조정 국면으로 기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