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서 6,400억 원 이탈…미·중 협상 결렬에 시장 다시 흔들

| 서지우 기자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은 이달 초 약 190억 달러(약 25조 원) 규모의 대규모 하락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며 출발했다. 미중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 속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였다.

특히 투자자들의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 집중됐다. 양국 정상은 새로운 수입관세를 피하고자 무역 협상 타결을 시도했으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은 일정 수준 안도감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수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약 4억 7,000만 달러(약 6,424억 원) 규모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이는 투자 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며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세를 초래했다.

여기에 목요일 열린 양국 정상 간 추가 관세 논의는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수입관세와 관련된 뚜렷한 발표가 나오지 않자 시장은 다시 불확실성에 휩싸였고, 암호화폐 시장도 함께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주 시장은 글로벌 정책 변수에 크게 요동쳤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협상이 확실한 해법 없이 마무리되면서,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은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