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10월 한 달간 10.8% 하락…2025년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업토버(Uptober)’ 랠리에서 아쉽게도 11% 가까운 월간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는 2025년 중반 이후 최악의 월간 수익률이자, 올해 두 번째로 큰 폭의 하락이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리플은 10월 한 달간 10.8% 하락했다. 월 초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의 10월’을 예고했지만, 중반부 들어 지속적인 가격 조정과 횡보에 발목이 잡혔고, 이내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특히 월말 회복 시도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면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이번 하락은 2025년 2월 약 29.3% 급락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당시 이후로 리플은 대다수 월간 수익률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해왔고, 특히 7월에는 35%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때문에 10월의 약세는 투자자들의 기대 대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만 연초 대비 리플의 누적 상승률은 여전히 플러스 영역에 있다. 1월에는 한 달 만에 46%가 오르는 기록적인 상승을 보이며 올해 전체 상승장을 견인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11월에는 미국 최초의 현물 리플 상장지수펀드(XRP ETF) 출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다시 한번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리플 투자자들은 10월 부진을 딛고,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된 11월에 강세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리플의 개발사인 리플랩스(Ripple)가 추진 중인 기술 업데이트와 ETF 호재가 맞물릴 경우, 시세 회복뿐 아니라 전망을 바꿔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