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통계적으로 가장 강세를 보였던 11월에 진입하면서, 이달 말 16만 달러(약 2억 1,000만 원)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3년 이후 11월 평균 수익률이 42.51%에 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계절적 흐름만으로는 시장을 전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크립토 분석가 마르쿠스 티엘렌(10x 리서치)은 “계절성 차트는 유의미하지만, 반드시 다른 거시 경제 요인들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미중 간 무역 협상 진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가지 요인이 모두 비트코인에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셧다운 위기와 지속적인 관세 정책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완화를 위한 정상회담도 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한·중 회담에서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놀라운 대화였다”고 평가했으며, 중국이 펜타닐 유통을 단속하고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며 희토류 수출 제한을 1년간 철회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대중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 역시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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