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Z, 사면 후 첫 행보로 아스터(ASTR) 25억 원어치 매수…토큰 가격 31% 급등

| 손정환 기자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창펑 자오(CZ)가 탈중앙화 거래소 아스터(ASTR)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시장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그는 최근 자신의 자금으로 아스터 토큰을 대량 매수했다고 공개했고, 이 소식이 전해지자 토큰 가격은 즉시 급등했다.

자오는 2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오늘 내 돈으로 일부 아스터를 매수했다”며 “나는 트레이더가 아닌 장기 보유자(HODL러)”라고 밝혔다. 그는 거래 내역 스크린샷도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지갑 주소에 따르면 자오는 약 209만 ASTR를 구매했으며, 매수 당시 가치는 약 190만 달러(약 25억 6,700만 원)에 달했다.

이 같은 발표 직후 아스터 가격은 빠르게 반응했다. 토큰 가격은 즉시 상승하며 2주 만에 최고치인 1.30달러(약 1,755원)를 기록했고, 이후 다소 조정받았지만 여전히 1.20달러(약 1,620원) 이상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31% 급등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오의 ‘매수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아스터 프로젝트가 론칭된 직후에도 X를 통해 ‘계속해서 구축하라(keep building)’는 메시지와 함께 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당시에도 아스터 가격은 급상승했고, 고래 투자자들이 잇따라 매수에 나서며 2,400만 달러(약 324억 원) 상당의 거래가 몰렸다.

이번 매수 발표는 특히 최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사면을 받은 이후 첫 공식적인 활동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오는 “트레이딩보다 믿음과 비전에 따라 장기 보유하는 것이 내 투자 방식”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아스터에 대한 신뢰와 의지를 드러냈다.

아스터는 파생상품과 현물 거래에 모두 중점을 둔 탈중앙화 거래소로, CZ의 반복된 ‘공개 지지’와 매수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개인적인 신뢰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아스터의 향방은 CZ의 영향력, 시장의 호응도, 프로젝트 자체의 기술력 등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복되는 자오의 지지 발언은 아스터를 단기 행동이 아닌 중장기적인 ‘의미있는 투자 대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