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출시일 윤곽…12월 디지털 대출·솔라나 스테이블코인도 가세

| 손정환 기자

크립토 시장에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XRP ETF 출시 예정일이 공개되고, 웨스턴유니언은 솔라나(SOL)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이며, 에이다(ADA) 창립자는 잘못된 비트코인 예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암호화폐 투자플랫폼 업홀드(Uphold)는 오는 12월부터 XRP,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USD코인(USDC)을 담보로 하는 디지털 자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첫 서비스 지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를 선택했으며, 시장 회복 기대감 속에 주요 암호화폐의 활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금융전문기업 웨스턴유니언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PT’를 준비 중이다. 해당 코인은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며, CEO 데빈 맥그라나한은 이번 프로젝트를 “웨스턴유니언의 다음 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페이팔과 머니그램 등 경쟁사들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웨스턴유니언도 디지털 금융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XRP ETF 관련 이슈도 눈길을 끈다. 캐너리펀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서류에서 ‘지연 조항’을 삭제, 전격적인 일정 가동에 돌입했다. ETF가 자동으로 효력을 갖는 시점은 11월 13일로, 이르면 이 날짜부터 ETF 상품이 정식 출시될 수 있다. 다만 SEC 추가 코멘트가 있을 경우 일정이 바뀔 수 있어 일단은 관망이 필요하다.

에이다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은 비트코인에 대한 잘못된 가격 예측으로 유명한 경제평론가 피터 시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시프의 예측력이 "완전히 무의미하다"고 직격하며, 시프가 100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다양하게 예측한 모든 시점에서 계속 틀려왔음을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그의 예측 모델 자체가 잘못됐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장에서는 XRP/BTC 거래쌍이 0.0000231BTC 수준에서 극도로 좁은 범위 내에 갇혀 있어 조만간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상방 돌파 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하방 이탈 시 시장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과 인물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전통 금융권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TF 출시,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속도를 내면서 암호화폐가 금융 시스템 내에서 어떠한 역할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