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현물 ETF, 2주 내 출시 가능성…제도권 편입 본격화 신호탄

| 서지우 기자

리플(XRP) 기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2주 안에 미국 시장에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규제 환경 변화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저명 ETF 분석가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XRP 현물 ETF가 빠르면 2주 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ETF 전문 정보 채널인 ETF Store의 대표로, 시장 내 신뢰도 높은 분석가 중 하나다.

이는 최근 ETF 제출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캐너리 캐피털이 솔라나(SOL) ETF의 최신 S-1 서류를 제출한 데 이어, 비트와이즈는 4번째 개정안을 통해 0.34%의 운용 수수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명시했다. 이는 ETF 출시에 앞선 행보로 받아들여지며, 리플 ETF의 승인이 머지않았음을 암시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XRP ETF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곳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21셰어스, 위즈덤트리, 코인셰어스, 프랭클린템플턴 등 굵직한 자산운용사들이 리플 기반 현물 ETF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제라시는 “XRP 현물 ETF의 출시는 결국 암호화폐에 적대적인 규제당국에 ‘마지막 못질’을 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까지도 리플과 법정 다툼을 이어 왔지만, 리플이 항소를 철회하고 지난 8월 양측이 공동으로 소송을 마무리하면서 사건이 종결된 바 있다.

현재까지 미국 내 유일한 XRP 관련 상장 상품은 REX/Osprey의 상품으로, 1억 달러(약 134억 원) 이상이 운용되고 있지만, 순수 현물 자산만을 보유하는 ETF는 아니다. 때문에 전통적인 현물 리플 ETF의 출시는 상징성과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도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XRP 현물 ETF 출시는 이미 승인된 비트코인(BTC) ETF 흐름에 연장선상에 있으며, 솔라나 등 다른 암호화폐 ETF 개발 움직임까지 포함해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제도권 금융시장에 편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