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또다시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정리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주요 알트코인 선물계약의 상장폐지를 예고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순차적으로 USDⓈ-M 카데나(KDA), COIN-M 엑시인피니티(AXS) 및 쎄타네트워크(THETA) 선물 계약을 종료하고 자동 결제 처리한다고 밝혔다. 거래 종료 직전까지는 신규 포지션 오픈이 불허되며, 보유 포지션은 정해진 시점 이전에 수동 정리하지 않을 경우 자동 청산된다.
바이낸스는 이번 상장폐지 명령이 자사 정기 심사를 기반으로 한 조치로, 유동성 부족, 거래량 저조 또는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USDⓈ-M KDAUSDT 계약은 11월 6일 오전 9시(UTC), COIN-M AXS 및 THETA는 7일 오전 9시에 각각 폐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데나(KDA)는 오는 11월 12일 바이낸스 현물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되며, 같은 날 해당 토큰의 입출금도 중단된다. 해당 자산은 2026년 1월 13일부터는 유저 계좌에서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 처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마진 거래에서는 11월 4일 플라밍고(FLM), 카데나(KDA), 퍼페추얼프로토콜(PERP)이 크로스 및 격리 마진 시장에서 제외된다.
이번 조치는 바이낸스가 파생상품 사업 정비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기조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바이낸스는 최근 규제 강화와 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거래쌍 정리와 조건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유사 조치에 대비해 거래소 공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장폐지는 통상적으로 유동성 감소와 함께 가격에도 변동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중소형 알트코인의 경우, 상장폐지가 유통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어 유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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