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토큰 하이프(HYPE)가 최근 급등세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향후 5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상승 재개의 신호탄인지, 본격적인 하락장의 서막인지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YPE는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자체 토큰으로, 9월 중순 한때 약 60달러(약 8만 원)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현재는 약 41달러(약 5만 4,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차트상 '헤드 앤 숄더(Head and Shoulders)' 패턴이 형성 중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패턴이 완성되면 HYPE 가격은 36달러(약 4만 8,000원)까지 떨어졌을 때 하방 추세가 확인되며, 이후 최대 20달러(약 2만 7,000원)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비슷한 경고는 암호화폐 트레이더 '알트코인 셰르파'도 내놨다. 그는 HYPE의 최근 가격 흐름이 '매우 부정적'이라며 보유 물량 일부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매도 압력(twap)을 관찰하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의 방향성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HYPE의 중장기 가능성을 신뢰하는 낙관론자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Crypto Tony'는 가격이 38.4달러(약 5만 2,000원)까지 내려오면 재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Ahmed'는 현재가가 매력적인 진입 구간이라 판단하고 매집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분석가 'Corgil'은 "단 한 건의 발표 만으로도 HYPE는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말 예정된 대규모 토큰 언락에 주목하고 있다. 수억 달러 상당의 HYPE 공급량이 시장에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이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하이퍼리퀴드 팀이 기존 암호화폐 프로젝트와는 다른 방식의 리록(lock-up 재설계) 전략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관심 사안 중 하나는 평소 큰 규모의 거래로 유명한 익명의 고래 트레이더가 최근 HYPE에 10배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취한 것이다. 그의 높은 성공률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 사이에는 내부정보가 작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나온다.
HYPE는 여전히 논쟁적인 자산이다. 격렬한 매도세와 낙관적인 매수 에너지가 동시에 충돌하며, 향후 향방을 좀 더 명확히 하려면 추가적인 시장 변수와 뉴스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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