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가 가파른 가격 조정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일각에서는 ‘공급 쇼크’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한 달간 중앙화 거래소에서 무려 1,500만 개의 LINK 토큰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체인링크의 중앙화 거래소 보유량이 1억 8,000만 개에서 1억 4,600만 개로 감소했다. 이는 약 3,400만 개의 LINK가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간 셈이며, 전체 유통량 중 거래소 내 비중은 연초 18%에서 현재 1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시장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는 것이다.
체인링크의 거래소 유출은 일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감소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토큰이 거래소에서 빠져나가면 단기적으로 매도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자산을 자가 지갑에 보관하거나 스테이킹하는 경우, 이는 장기 보유 의지를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많은 경우, 거래소로 토큰이 다시 유입될 때는 지역적 고점에 도달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과거 사례에서 확인됐다.
한편, 체인링크는 최근 한 달 사이 약 30% 하락했고, 지난 24시간 동안에도 8% 추가 하락하며 단기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에서도 중장기적으로는 매집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LINK 가격이 단기적으로 15달러(약 2만 원) 수준까지 내려갈 경우, 이는 ‘골든 바이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가격대가 과거에도 고래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에 나섰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지선에서 다시 반등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100달러(약 13만 원)를 넘보는 상승세가 가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알프랙탈(Alphractal)의 창업자 주앙 웨드슨(Joao Wedson)도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그는 LINK의 최근 하락세를 ‘현지 조정’이라며, 강한 반등의 전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매도/매수 델타가 음의 영역에 오래 머무는 것은 ‘강한 손’의 매수세가 공급을 흡수하고 있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체인링크는 지금까지 체인 간 데이터 전달을 위한 오라클 네트워크로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들어 스테이킹 기능 확대와 함께 네트워크 유틸리티 역시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의 가격 변동성과는 별개로, 수급 구조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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