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네트워크 급증, SHIB 거래량 '제로' 수렴…비트코인 $300만 전망도 나왔다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의 거래량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다. 반면 리플(XRP)의 네트워크 활동은 급증했고, 유명 암호화폐 전문가 톰 리(Tom Lee)는 비트코인(BTC)이 최대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을 내놨다.

시바이누는 최근 주요 거래소에서의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 반등 동력을 잃고 있다. 현재 SHIB는 0.0000102달러 근처에서 좁은 가격 박스권에 갇힌 채 횡보 중이며, 10월 급락 이후 단기 상승 추세를 겨우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량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은 SHIB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로, 밈코인 특유의 변동성과 유입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리플은 네트워크 전반에서 사용자 활동이 급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10월 30일 하루에만 신규 생성된 계정 수가 약 9,900개로 집계되는 등, 몇 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11월 1일에는 총 결제 건수가 100만 건을 넘었고, 결제 규모는 12억 XRP를 초과하며 생태계 전반의 거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양새다. 이러한 온체인 성장세는 사용자 참여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상승 전망도 제기됐다. 비트마인(Bitmine)의 회장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불’로 꼽히는 톰 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금값 상승이 비트코인의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그는 금 시세가 온스당 5,000달러(약 678만 원)까지 상승할 경우, 이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적정가는 개당 160만~200만 달러(약 21억4,000만 원~27억 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역사가 피트 리조(Pete Rizzo)는 이 논리를 확장해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전반적으로 이번 뉴스는 밈코인의 거품과 실질 사용성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시바이누는 실제 사용과 네트워크 효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시장의 관심에서 빠르게 사라질 수 있음을 나타냈고, XRP는 기술 기반 생태계 활성화가 곧 시장 회복의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동시에 비트코인을 둘러싼 거시경제 지표와의 연동성은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