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기술적 지지선을 잇따라 잃으며 약세장을 맞고 있다. 낮은 유입 자금과 지속적인 거래량 하락세가 시장 전반에 걸쳐 회복 부담을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XRP는 최근 몇 주 사이 온체인 활동이 급감하면서 네트워크 수요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XRP의 계정 간 전송 금액은 10월 최고치 대비 약 90% 하락해 2억 XRP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하루 평균 결제 건수도 100만 건에서 50만 건 미만으로 반토막 나며 시장 심리 악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격도 부진하다. XRP는 현재 약 2.41달러(약 3,215원)에 거래 중이며, 단기 상승 지지선 붕괴 이후 5% 하락했다.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저항선인 2.70~2.80달러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1로 매수세가 현저히 약한 가운데, 2.20달러 지지까지 무너진다면 심리적 지지선인 2.00달러(약 2,670원) 붕괴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도지코인은 기술적 관점에서 더 심각하다. 수개월 간 지속된 하락 삼각형 패턴이 최근 붕괴되면서 중장기 상승 시나리오가 크게 흔들렸다. 0.21~0.22달러 저항 구간 돌파에 실패한 도지코인은 0.18달러 지지선 아래로 떨어졌고, 하루 만에 6% 이상 하락해 0.175달러(약 234원)에 근접했다. 다음 주요 지지선은 0.16달러이며, 이 역시 이탈할 경우 작년 말 저점이었던 0.10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 RSI는 35로 하락세 우위를 나타내고 있으나 과매도 구간 진입에는 부족해 저점 매수세 유입도 제한적이다.
시바이누는 하루 새 5% 넘게 하락하면서 0.0000095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여름 이후 지속된 하락 추세 속에서 단기 저항선을 돌파하기 위한 시도를 했으나 0.0000105달러에서 거절당했고,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HIB의 반등을 위해서는 0.000012~0.000013달러 구간 회복이 선결 과제이며, 이를 넘어서야 0.000015달러 이상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열린다. 다만 이를 위해선 비트코인 상승이나 밈코인 투자심리 회복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거래량 감소, 온체인 활동 둔화, 기술적 저항선 붕괴는 이들 알트코인의 단기 회복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시장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2025년 말까지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반등 시점은 이르면 2026년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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