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9개월 최저가 추락…기술적 하락 신호 뚜렷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202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하며 '중환자실' 수준의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SHIB는 약 0.0000089달러(약 0.012원)로 주저앉아 약 9개월간 이어진 장기 하락세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번 하락은 단기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며 기술적 위험 신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SHIB는 현재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모두 아래에 위치해 ‘매도세 우위’의 수급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200일선은 지난 여름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 상승을 저지해온 주요 저항선 역할을 해왔다. 상대강도지수(RSI)가 32선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과매도 구간에 있지만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온체인과 가격 차트를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하락은 감정적인 투매보다는 수급과 거래량이 서서히 줄어드는 ‘기울어진 저하’ 국면으로 분류된다. 상승 전환 신호인 ‘강세 다이버전스’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주요 지지선은 0.0000075~0.0000080달러(약 0.010~0.011원) 구간으로, 이는 2024년 중반 랠리를 이끌었던 출발점이기도 하다. 만약 이 지지선까지 무너진다면, 지난해의 주요 상승폭이 거의 모두 되돌려질 수 있다. 실질적 하한선은 0.0000065달러(약 0.0088원)로 추산된다.

한편, SHIB의 레이어2 확장 솔루션 ‘시바리움(Shibarium)’도 초기 기대와 달리 네트워크 활동이 정체되며 매수세를 유도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리퀴디티(유동성)와 관심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집중되면서 밈 코인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줄어든 상황이다.

향후 단기 반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와 같은 낮은 거래량과 신호 부족 속에서는 지속적인 회복은 어려울 수 있다. 업계는 시장 전반에 리스크 선호가 다시 살아나야 SHIB가 0.000010~0.000011달러(약 0.014~0.015원)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HIB는 지금 ‘추세적 하락’이라는 구조 속에 갇혀 있다. 명확한 재료 부재와 기술적 제약 속에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보수적 시각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