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기술적 ‘죽은 구역’ 진입…“8만 달러 초반대 붕괴 가능성” 경고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 변동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2025년 초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XRP 급등을 정확히 예측했던 유명 트레이더 ‘DonAlt’가 최근 비트코인이 기술적 ‘죽은 구역(dead zone)’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며 경고장을 날렸다.

DonAlt는 11월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간 차트를 공유하며 비트코인이 현재 10만 4,169달러(약 1억 4,169만 원)까지 떨어졌고, 주요 저항선인 12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 돌파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래쪽으로는 9만 3,900달러(약 9,390만 원)와 8만 7,300달러(약 8,730만 원)에서 위태롭게 지지받고 있는 상태다. 그는 “가격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지쳐 있다”며 “상승은 점점 힘을 잃고, 하락은 점점 더 구매자를 끌어오지 못하는 방식의 반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DonAlt는 향후 비트코인이 9만 3,500달러(약 9,350만 원) 선 아래로 주간 마감할 경우 10~15%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며, 8만 7,300달러가 무너질 경우 2만 달러 이상 하락한 8만 달러 초반대까지 붕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구간을 ‘결정의 복도(decision corridor)’라 표현하며, 현재 흐름이 장기 상승 흐름을 유지할지, 아니면 사실상 ‘리셋’이나 ‘약세장’으로 이어질지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3만 5,000달러(약 1억 3,500만 원)를 향해 다시 움직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12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DonAlt는 현재 가격 구조상 ‘상승보다 하락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에게 기대보다는 조심이 우선임을 시사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방향성 없는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DonAlt의 분석은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은 과연 하락 심화일까, 아니면 반등의 계기가 될까. 주간 마감까지 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