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비트코인(BTC) 대비 가격 하락세를 이어가며 ‘데드 크로스(Death Cross)’ 신호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의 매도세가 격화되는 가운데,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에이다는 비트코인 대비 일봉 차트에서 올해 두 번째 데드 크로스를 기록했다. 데드 크로스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는 기술적 지표로, 약세장의 신호로 해석된다. 에이다는 지난 10월 13일 비트코인 대비 0.00000636BTC에서 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 월요일 0.000005BTC로 낮아졌다. 최근의 데드 크로스는 에이다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 전반의 상황도 불안하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하루 동안 약 13억 6,000만 달러(약 1조 8,360억 원) 규모의 파생상품 포지션이 청산됐다.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매도세가 강화되며 알트코인뿐 아니라 비트코인도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6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달러 인덱스(DXY)의 강세와 맞물려 있다. 연준이 당초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위험 자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자사의 미래 로드맵에 대해 언급하며, 2026년까지 레이오스(Leios)와 비트코인 디파이(DeFi) 기능 확대 등 주요 기술적 진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카르다노가 체인링크 대안으로 신규 오라클 시스템과의 통합을 추진 중이며, 미드나잇(Midnight)을 중심으로 100곳 이상의 파트너업체와 협업할 계획도 전했다.
현재 에이다는 달러 기준으로도 지난 24시간 동안 5.86%, 주간 기준 19% 하락한 0.5417달러(약 720원)에 거래 중이다. 가격 하락과 함께 기술적 약세 신호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심리 역시 위축되고 있다.
이번 데드 크로스와 대규모 청산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추가 조정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창립자의 언급처럼 장기적 측면에서의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확대가 계속될 경우, 향후의 회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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