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15% 급락…‘마지막 매수 구간’ vs 추가 하락 경고 엇갈려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최근 일주일간 15% 넘게 하락하면서 주요 지지선 근처까지 밀려났다. 단기 반등을 노릴 수 있는 ‘마지막 매수 구간’이라는 분석과 더 큰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엇갈리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약 3,500달러(약 482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간 기준으로는 6% 하락했다. 이는 불과 7일 전 고점 4,150달러(약 571만 원) 대비 크게 밀린 수치로, 8월 고점인 약 4,950달러(약 681만 원)보다 무려 30% 낮은 수준이다.

기술적 지표도 약세 흐름을 뒷받침한다.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는 두 선 모두 20 이하로 내려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고, 상대강도지수(RSI)도 33.78로 30선 근처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스터 크립토는 “지금 이더리움은 분명히 과매도 상태”라며 과거에도 이 구간에서 반등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단기 흐름은 쉽지 않다. ETH는 현재 10일 지수이동평균(3,871달러, 약 532만 원)과 10일 단순이동평균(3,936달러, 약 540만 원) 아래에 위치해 있어 전형적인 약세 구간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분석가 레너트 스나이더는 3,900달러(약 536만 원)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점을 언급하며, 3,360달러(약 463만 원) 아래로 추가 하락 시 오히려 반등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금이 절호의 매수 기회라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크립토 파텔은 “지금이 마지막 매수 찬스”라며 장기적으로는 이더리움 가격이 1만 ~ 1만 5,000달러(약 1,380만 ~ 2,070만 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의 비트코인(BTC) 대비 상대 가격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ETH/BTC 비율은 0.0339로, 과거 지지선이었던 0.0325~0.035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 구간을 ‘이상적인 매수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중장기 상승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3,800달러(약 523만 원) 이상을 지지선으로 유지하면서 4,900달러, 5,600달러, 6,400달러, 7,200달러를 거쳐 8,000달러(약 1,104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뚜렷한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더리움이 과매도 구간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하락으로 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트레이더들은 기술적 지표 외에도 거래량 변화, 온체인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다음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