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조정 속에서 큰 타격을 입으며 다시 약세 흐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형 투자자들이 일주일 사이에 10억 개 이상의 DOGE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Ali Martinez)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 고래들이 지난 7일 동안 약 10억 DOGE를 시장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1억 6,500만 달러(약 2,151억 원)에 달한다. 이 매도 이후 해당 투자자 군은 전체 유통량의 약 15% 수준인 230억 DOGE 이하를 보유하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이같은 대규모 매도는 일반적으로 약세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에 불안을 조성해 소규모 투자자들까지 매도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도지코인이 3월부터 상승 채널을 형성하며 거래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최근 0.18달러(약 236원) 지지선을 이탈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만약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하단 지지선은 0.11달러(약 144원)까지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도 일부 존재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챈들러(Chandler)는 도지코인이 과거 수년간 11월에 강세를 보였던 이력이 있다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반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다시 한번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2021년 자신의 트윗을 인용하며 “이제 때가 됐다”는 멘트를 남기고 웃는 이모지를 덧붙였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실제 도지코인을 달에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일부 긍정적 사인이 포착되고 있다. 도지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0선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 RSI는 30 이하일 때 과매도 상태로 간주돼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단기 저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번 도지코인의 가격 급락은 대형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와 기술적 지지선 이탈, 시장 전반의 조정세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머스크의 발언과 과거 시즌성 회복 가능성, 기술 지표에서의 반등 시그널 등은 일말의 반전 기대도 남겨두고 있다. 시장은 이제 추가 하락의 골든크로스가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매수 기회가 될지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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