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레버리지 시장, 하루 15.5조원 청산…롱 비중 90.65%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 5,900만 달러(약 15.5조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9억 6,000만 달러로 전체의 90.65%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9,900만 달러로 9.35%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1억 9,836만 달러(전체의 33.9%)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8,286만 달러로 92.19%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하이퍼리퀴드로, 1억 6,425만 달러(28.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1억 6,265만 달러로 무려 99.01%를 차지했다.

바이낸스는 약 1억 3,091만 달러(22.4%)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5.37%였다.

특이사항으로 비트파이넥스에서는 4시간 동안 총 2,34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이 99.98%로 거의 모든 청산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4억 7,366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 중 4시간 기준으로는 2억 3,120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700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6.00%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3억 9,572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롱 포지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8,801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현재 154.95달러에 거래되며 7.12%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4시간 동안에는 롱 포지션 2,654만 달러, 숏 포지션 271만 달러가 청산됐다.

주목할 만한 알트코인으로는 JELLYJELLY 토큰이 있는데, 이 토큰은 103.69%라는 폭발적인 가격 상승과 함께 대규모 숏 포지션 청산을 유발했다. 24시간 동안 약 2,798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특히 4시간 동안 숏 포지션에서 1,00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XRP는 24시간 동안 약 2,74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현재 2.17달러에 거래되며 6.53% 하락했다.

하이프(HYPE) 토큰도 주목할 만한 청산이 발생했는데, 37.53달러에 거래되며 6.07% 하락한 가운데 24시간 동안 총 1,84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지코인(DOGE)은 0.158달러에 거래되며 5.92% 하락했고, 24시간 동안 약 1,93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번 대규모 청산 사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과 함께 발생했으며, 특히 롱 포지션에 집중된 청산은 시장의 하방 압력을 더욱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가 6-7%대의 가격 하락을 보이며 시장 전반에 걸쳐 큰 변동성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