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급락장에도 앤드루 테이트, 500만 달러 상당 대규모 매수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을 위협하는 급락장 속에서도 유명 인플루언서 앤드루 테이트가 과감한 매수에 나섰다. 약 500만 달러(약 67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매입한 그의 행보는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테이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비트코인 50개를 개당 10만 1,000달러(약 1억 3,546만 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이 공개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시장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실제로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768달러(약 1억 4,168만 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루 새 5.56% 하락했다.

테이트는 앞서 비트코인이 2만 6,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던 인물이다.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을 내놨던 그가 갑자기 매수자로 전환한 데 대해 시장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감정적인 판단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지만, 다른 이들은 테이트가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해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기 조정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향후 7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분석가는 “최근 흐름은 강세장의 막바지 징후처럼 보인다”며 “지금이 고점 근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앤드루 테이트는 논쟁적 인물이지만 SNS를 중심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로, 그의 발언 하나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작지 않다. 지금은 그의 매수 약속이 실제 체결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분명 그의 발언에 반응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 역시 판단의 기로에 서 있다. 테이트의 ‘물타기’가 시세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고점 매수의 전형이 될지는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