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주춤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내놓은 2025년 강세장 전망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이어지며 시장 전반에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026년에 다시 반등할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의 애널리스트 휴스턴 모건은 “비트코인이 2025년에 12만 5,000달러(약 1억 2,500만 원)를 넘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00달러(약 1억 2,600만 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모건은 현재 비트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밀접히 연동돼 시장 움직임이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와의 상관관계를 끊지 않는 한 새로운 상승장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화요일에는 4개월 만에 최저치인 10만 800달러(약 1억 800만 원)까지 하락해 매도세가 한층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장기 보유자의 매도가 구조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비트코인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시장 전반적인 피로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비트코인이 최근의 핵심 지지선인 11만 6,000달러(약 1억 1,600만 원)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경우, 연말까지 더 큰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미국 내 정책 불확실성에서 독립적인 가격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피로감과 수요 둔화가 겹친 가운데, 단기간 내 극적인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