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런 맘다니가 뉴욕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그의 정책이 블록체인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맘다니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를 꺾고 뉴욕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캠페인 기간 동안 뉴욕시의 높은 생활비 문제, 특히 임대료와 보육 비용을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상위 1%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안을 제시했다.
암호화폐 업계 일각에서는 그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공동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는 그의 지지율 상승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의 정책이 뉴욕시 내 비즈니스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해왔다.
맘다니는 암호화폐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을 거의 밝히지 않았다. 쿠오모 전 지사나 전임 시장인 에릭 아담스가 암호화폐 산업 지지 의사를 명확히 하며 블록체인 도입에 우호적이었던 점과 대조된다.
그가 몇 차례 암호화폐를 언급했던 사례도 대부분 산업 전반의 정책보다는 사회적 영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23년 테라(UST) 사태와 FTX 파산 이후, 뉴욕주 법무부가 소비자 보호 법안을 추진하자 맘다니는 이를 공개 지지했다. 당시 그는 “암호화폐 기업이 무너질 때 고통받는 것은 부유층이 아니라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커뮤니티 출신의 소액 투자자들”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캠페인 과정 중 쿠오모 전 지사가 암호화폐 거래소 OKX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와 관련해 자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견제하기도 했다.
맘다니의 시장 당선이 뉴욕의 암호화폐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강한 규제 지향 성향을 보였던 과거 태도를 고려할 때, 업계는 신중한 관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