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 XRP 현물 ETF 출시 시동…SEC 승인 임박 신호

| 서지우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리플(XRP) 현물 기반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위한 서류를 업데이트했다. 운용자산 규모만 약 1,500조 원(1.5조 달러)에 달하는 전통 금융 대형 기관이 XRP ETF 승인에 다시 시동을 건 셈이다.

해당 서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는 S-1 등록문이다. S-1은 신규 공개상품을 출시할 때 필요한 서류로, SEC의 승인을 거쳐 상장이 가능하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번 개정판에서 증권법상 ‘섹션 8(a)’ 조항 일부 문구를 간소화했다. 이 조항은 SEC가 등록 효력을 지연시킬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장치인데, 이번 수정을 통해 SEC의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프랭클린 템플턴 외에도 최근 비트와이즈(Bitwise), 캐너리 캐피탈(Canary Capital) 등도 유사한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XRP ETF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전통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XRP는 최근 일주일간 14% 이상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조정세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ETF 승인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투자 수요가 실질적으로 유입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분석이 따른다.

향후 XRP 가격은 ETF 상품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유입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TF가 제도권 유입의 관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