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7조원 빠질 때… 솔라나 ETF는 6일 연속 자금 유입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 유출이 다섯 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반면 솔라나(SOL) 기반 ETF는 자금 유입이 계속되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영국 투자 분석업체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9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하루 만에 5억 7,800만 달러(약 5,780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이다. 특히 블랙록(BL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와 피델리티의 ‘FBTC’ 상품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2억 1,900만 달러(약 2,190억 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매도세가 이어졌다. 주요 유출 출처는 피델리티의 ‘FETH’와 블랙록의 ‘ETHA’ 상품으로, 지난 10월 말 이후 이더리움 ETF 전체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약 10억 달러(약 1조 원)에 달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솔라나 기반 현물 ETF에는 1,483만 달러(약 148억 원)가 순유입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비트와이즈의 ‘BSOL’, 그레이스케일의 ‘GSOL’ 등의 상품에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이 새로운 수익 수단으로 주목하는 솔라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일부 차익실현이 나타난 반면, 솔라나에 대한 자금 회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안 자산으로의 분산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