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10억 개 매물에 지지선 붕괴…'데드크로스' 임박 경고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지난 24시간 동안 약 10억 SHIB(시가 약 1억 원 상당) 규모의 대량 매도에 직면하며 가격 하락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와 거래량 흐름 모두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지 시각 5일, 시바이누는 대규모 매도세 영향으로 핵심 지지선이었던 0.000010달러를 하회했으며, 현재 0.000009달러선 부근까지 하락한 상태다. 최근 급격한 매도세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장의 ‘투매(capitulation)’ 신호로 해석된다.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34.47로 과매도 구간에 근접하고 있어 가격 하단이 머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으로도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시바이누는 '데드크로스(dead cross,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 형성 직전으로, 이는 장기 약세장의 전형적인 조짐으로 간주된다. 특히 강한 지지선 없이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으로 더 깊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부족과 휘발성 증가로 인해 약한 매수세가 유입되더라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바닥 형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매도세가 계속되는 한, 시바이누는 중장기적으로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번 시바이누의 급락은 밈코인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시장 내 과도한 기대감을 조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지지선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신중한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