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카이코 암호자산 순위서 이더리움과 공동 2위…기관 지표 만점 기록

| 손정환 기자

XRP가 최근 카이코(Kaiko)의 암호자산 순위에서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을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수준의 성숙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5년 3분기 기준 카이코는 '암호자산 순위 보고서'에서 XRP에 ‘AA’ 등급과 총점 95점을 부여하며 이더리움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솔라나, 카드노(ADA),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보다 앞선 평가다.

특히 XRP는 유동성, 시장 깊이, 거래소 접근성 등 핵심 부문에서 만점인 100점을 기록했다. 이 세 가지 항목은 일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으로, 카이코는 이 기준에서 XRP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숙도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기관 수용성과 파생상품 시장 부문에서도 XRP는 100점을 받아 매우 강한 수요 기반을 입증했다. 보고서는 XRP가 안정적인 파생상품 거래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가격 안정성 면에서도 상위 자산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흥미로운 비교 대상인 스텔라(XLM)는 동일 계열로 간주되며 흔히 XRP와 연관돼 있지만 전반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카이코는 스텔라에 ‘B’ 등급을 부여하며 시장 깊이, 유동성 등 대부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장 거래소 수만 유일하게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했다.

XRP가 이번 평가를 통해 명실공히 ‘주요 자산군’으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향후 기관의 접근성과 시장 인지도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높은 시장 신뢰도를 갖춘 XRP가 알트코인 중심의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