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전례 없는 거래량 급등을 기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 선물 거래량이 9,616%나 치솟으며 약 1억 7,200만 달러(약 2,32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급등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 흐름 속에 나타난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도지코인에 대한 ‘방향성 베팅’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을 대상으로 한 청산 규모는 약 2,200만 달러(약 297억 원)였으며, 이 중 약 1,692만 달러(약 229억 원)가 롱 포지션 청산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의 거래량 급증은 최근 시장 전반의 불안정성과 맞물려 발생했다. 지난 이틀간 약 17억 달러(약 2조 2,990억 원) 규모의 전체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도지코인은 일간 상승률 2.0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해 0.165달러(약 221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3일간의 하락세 끝인 0.151달러(약 202원) 저점에서 반등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트위터(X) 상에서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도지코인 관련 게시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디자이너 계정 ‘도지디자이너(Dogedesigner)’가 공유한 “고점도 없고 저점도 없다. 오직 DOGE뿐”이라는 문구와 함께, 머스크가 2021년 약속한 ‘도지코인을 진짜로 달에 보내기’ 발언을 인용한 트윗에 대해 머스크가 “It’s time”이라고 응답하면서 커뮤니티 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기술적 분석상 ‘이중 바닥(double bottom)’ 패턴을 완성해 추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0.15달러(약 201원)를 지지선으로 삼아, 다음 저항선인 0.21달러(약 281원)와 0.24달러(약 321원)까지 상승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언급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 관심과 파생시장 내 수급 급변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겹치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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