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2달러선 위태…10억 달러 청산 이어 추가 하락 경고도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2025년 누적 수익 대부분을 반납하며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향후 가격이 2달러(약 2,0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급락으로 리플은 최근 2.09달러(약 2,090원)까지 하락했으며, 이 과정에서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 청산이 발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현재는 2.23달러(약 2,23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인컴샤크(IncomeSharks)’는 "XRP가 다시 2달러 이하에서 거래될 기회를 투자자들이 곧 포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0월 10일 대규모 시장 충격 당시를 제외하면, 올해 XRP가 2달러 이하로 내려간 보기 드문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위저드(CRYPTOWZRD)’는 XRP가 2.30달러(약 2,300원)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가격은 2.08달러(약 2,080원) 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구간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강세론자들도 있다. 트레이더 ‘에그랙크립토(EGRAG CRYPTO)’는 XRP가 1.94달러(약 1,940원) 위에서 유지되는 한, 현재 가격 구간은 ‘강력한 매집 영역’이라고 강조하며, 장기적으로는 최대 50달러(약 5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이클의 말미에 XRP가 50달러 급등을 시도하는 '블로오프탑(blowoff top)'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XRP는 역사적으로 강력한 커뮤니티 지지와 관심을 받아왔으며, 극심한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는 꺼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 흐름에 따라 추세 전환도 배제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