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한달 37% 급락 후 반등 신호…‘0.50달러 지지선’ 재부상

| 손정환 기자

카르다노(ADA)가 최근 한 달간 37% 급락한 가운데, 시장 반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술적 신호가 포착됐다. 3일 차트 기준 TD 시퀀셜 지표에서 매수 신호가 발생하면서 에이다가 핵심 지지선인 0.50달러(약 675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다는 보도 시점 기준 0.53달러(약 715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하루 동안 3%, 최근 7일간 18% 하락했다. 특히 10월 내내 강한 매도세에 시달린 가운데, TD 시퀀셜이 붉은색 ‘9’ 캔들을 나타내며 하락 추세의 끝자락 가능성을 알렸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해당 차트를 공유하며 추세 전환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이 신호가 반드시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일정한 거래량이나 강한 돌파 흐름이 뒷받침돼야 본격적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는 0.57달러(약 769원) 선에서 지지세를 유지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하락에는 '고래' 투자자들의 보유량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주 동안 대형 보유자들이 에이다 물량을 줄였다는 분석이 나오며, 매도 압력이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에이다가 진입한 가격 구간에도 관심이 모인다. 애널리스트 크립토펄스는 현재가가 수요가 몰려 있는 지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며 “0.50달러 이상에서 가격이 유지된다면, 단기적으로 0.70~0.80달러(약 945~1,080원) 재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구간이 버팀목 역할을 하면 단기 반등의 기술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에이다/USDT 거래쌍에 ‘파워 오브 쓰리(Power of Three, PO3)’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패턴은 1단계 하락, 2단계 축적, 3단계 확장의 구조를 따르는데, 현재는 축적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이중 0.435달러(약 587원) 선이 주요 베이스 라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 지표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38.06으로 과매도 영역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MACD 지표 역시 부정적 흐름이나 반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지지선이 유지되고 이들 지표가 반등 기미를 보이면, 가격은 확장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카르다노는 최근 REX-오스프리 톱10 크립토 인덱스 ETF에 편입됐다. 이는 전통 금융 상품을 추종하는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술적 반등 신호가 관측되고 있으나, 에이다의 본격 상승 여부는 거래량과 지지선 방어 여부에 달려 있다. 장기적인 회복은 외부 매수 압력과 수급 전환이 동반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