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C, '알트코인 천국'으로 부상…글로벌 확장 속 규제 리스크는 여전

| 민태윤 기자

MEXC는 2025년 기준, 알트코인 중심 거래소 가운데 사용자층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다. 전 세계 170개국 이상에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빠른 상장 프로세스를 통해 ‘알트코인 천국’으로 불린다.

2018년에 설립된 MEXC는 처음부터 알트코인 거래에 중점을 두며 성장해왔다. 스팟 거래와 함께 최대 500배의 레버리지를 지원하는 파생상품 거래, 복사 거래(copy trading), 런치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종합 거래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DEX+’, ‘Meme+ 트레이딩 존’ 같은 독창적인 서비스는 사용자 편의성과 차별화된 거래 경험을 제공한다.

보안 측면에서 MEXC는 높은 기술적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중 인증(2FA), 다중 서명 지갑, 콜드월렛 관리, SSL 암호화 등 계층화된 시스템을 갖췄으며, 해킹 사고 이력도 없다. 자체 보유한 1억 달러(약 1,000억 원) 규모의 ‘가디언 펀드’와 비정기적인 외부 보안 감사(예: Hacken)도 사용자 신뢰를 높인다. 또한 BTC, ETH, USDT 등 주요 암호화폐에 대해 100% 이상 준비금율을 공개하는 ‘지갑 증명(Proof of Reserves)’ 체계도 운영 중이다.

다만 규제 측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MEXC는 미국, 캐나다, 중국, 북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서비스 제공이 제한되며,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미인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미국 영토 전체에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25년에는 고객 자산 동결 이슈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MEXC는 해당 자산을 해제하고 내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최고보안책임자 세실리아 쉬가 주도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수수료 정책은 이용자 친화적이다. 스팟 거래의 메이커 수수료는 0%, 테이커 수수료는 0.05%이며, MX 토큰을 사용할 경우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생상품 역시 메이커 수수료는 0%, 테이커는 0.02%로, 업계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출금에 일정 수준 이상의 고객확인(KYC)을 요구하긴 하지만, 1,000 USDT(약 134만 원) 이내 출금은 기본 인증으로도 가능하다.

모바일 앱은 데스크톱 경험을 거의 그대로 제공하며, 직관적인 UI 덕분에 초보자부터 경험 많은 거래자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거래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에게는 데모 계좌 기능도 유용하다.

전반적으로 MEXC는 기술적 안정성과 높은 알트코인 접근성을 갖춘 거래소다. 다만 법적 관할지에 따라 규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장기 보관보다는 거래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새로운 코인이나 복사 거래 등 고위험 상품에 접근할 경우,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