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선거에서 조런 맘다니가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정치적 이슈에 기반한 암호화폐가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밀착형 암호화폐인 뉴욕코인(NYC)은 실질적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SNS에서 급격히 회자되며 가격이 치솟았다.
이번 선거는 조런 맘다니와 앤드류 쿠오모, 커티스 슬리와 간의 3자 대결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親)크립토 후보’를 자처한 쿠오모를 지지했지만, 예상 밖으로 맘다니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부 결과가 알려지자마자 뉴욕과 연관된 지역 기반 토큰들이 급부상했고, 뉴욕코인은 그 중심에 섰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샌티먼트에 따르면, 최근 맘다니 승리를 언급한 SNS 게시물들은 커뮤니티 예측시장, 정치 성향, 뉴욕시의 사회적 상징성과 관련된 콘텐츠를 포함한다. 이는 실제 온체인 데이터나 거래량 보다는, 선거라는 정치 이벤트가 가져온 대중적 관심이 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맘다니는 암호화폐에 대해 적극적 발언을 해온 인물은 아니지만, 2023년 5월에는 소비자 보호를 강조한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공개 지지한 전력이 있다. 그는 당시 "암호화폐 기업이 무너질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소득이 낮은 지역 커뮤니티의 소액 투자자"라고 밝혔고, 쿠오모가 논란 속 거래소 OKX와 제휴한 점도 비판했다.
한편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은 보다 본질적인 요인들로 트렌드에 올랐다. 비트코인(BTC)은 레딧과 텔레그램 등에서 장기 투자 전략, 가격 주기, 고래(대형 투자자) 활동 등 전통적인 관심사 속에 언급되며 여전히 최고 화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역시 최근 2억 1,900만 달러(약 2,190억 원) 규모의 ETF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가격 변동성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둘러싼 시장 논의로 주목받고 있다. 꾸준한 기관 투자 관심과 비트코인과의 비교 분석도 ETH의 존재감을 뒷받침한다.
기타 주목받는 종목으로는 리플(RLUSD), 솔라나(SOL), 체인링크(LINK) 등이 있다. RLUSD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마스터카드 및 제미니 등과의 제휴 속에서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발행 후 1년 만에 시가총액 9억 달러(약 9,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솔라나는 신규 프로젝트 유입과 거래소 상장 증가, 체인링크는 여러 기업 및 금융기관과의 연계가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가 점점 더 정치 및 사회문화적 이슈에 연동되면서, 단순 기술력 이상의 변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코인의 사례는 그 대표적인 예로, 향후 지방 정치와 암호화폐의 연결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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