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3,300달러 붕괴…기술적 약세 강화에 3,000달러 경고음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이 3,300달러(약 455만 원) 지지선 아래로 밀리며 약세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과도한 롱 포지션이 청산된 이후에도 반등이 제한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ETH는 일간 차트상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했으며, 주요 수요 지대인 3,300달러 선 역시 무너졌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시장의 장기 방향을 가늠하는 중대한 지표인 만큼, 현재 상황은 이더리움이 하락장으로 전환되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2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반등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ETH는 다시 3,500달러(약 483만 원)를 돌파하고 이를 지지선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가격은 3,000달러(약 414만 원) 지지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4시간 차트에서도 악재는 반복되고 있다. ETH는 하락 채널 하단에서 저항을 받으며 다시 미끄러졌고, 현재 반등 없이 3,300달러선 아래에서 횡보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3,000달러를 향한 조정이 급격히 진행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시장 심리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 롱 포지션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지만, 이는 단기적 반등보다는 '몸풀기 수준의 반등'에 불과했으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RSI 지표들이 '과매도'에 근접하면서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기는 하지만, 거래자들은 명확한 회복 신호 없이는 대규모 매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ETH가 3,000달러 지지선마저 이탈할 경우, 연쇄적인 청산으로 '플래시 크래시(급락)'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대규모 포지션 청산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하락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이더리움은 수급과 기술적 지표 양측 모두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며칠간 3,000달러 지지선 방어 여부와, 3,500달러 회복 시도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