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알트코인이 역주행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디에이전트AI(AIA)는 하루 만에 730% 급등하며 시장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디에이전트AI는 완전한 온체인 위에서 자율 AI 에이전트들이 인간 개입 없이 거래 및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다. 해당 토큰 AIA는 지난 9월 중순에 출시됐지만,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24시간 동안 AIA 가격은 730% 폭등해 28달러(약 3만 6,400원)에 도달했으며, 시가총액은 30억 달러(약 4조 원)에 육박해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로써 AIA는 수년간 시장에 자리 잡은 OKB, 앱토스(APT), 파일코인(FIL), 아비트럼(ARB) 등을 뛰어넘으며 54위에 올라섰다. 투자자 사이에선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급등 원인으로는 디에이전트AI가 최근 웹3 프로젝트 파이버스(Pieverse)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한 사실이 지목된다. 이 협업으로 AIA는 ‘확인 가능한 온체인 송장 및 영수증’ 발행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실사용성이 강화됐다. 여기에 암호화폐 거래소 그로브X(GroveX)가 AIA/USDT 페어를 신규 상장하면서 접근성과 유동성도 한층 높아졌다.
커뮤니티 상의 반응도 뜨겁다. 한 분석가는 이번 상승을 ‘디아블로(악마)’라는 표현을 써가며 극단적인 캔들이라고 묘사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AIA를 과거 단기 급등한 코인인 MYX와 COAI와 비교하며 직접 롱 포지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농담조로 ‘트럼프 대통령이 몰래 투자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급등과 함께 경고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AIA에 대해 ‘사기 가능성이 있다’, ‘스캠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아직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았고, 토큰에 대한 공개 정보도 부족하다는 점은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다.
AIA의 폭등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종종 벌어지는 '펌프(Pump)' 사례의 하나일 수 있다. 투자 전에는 반드시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며, 감정적 추종보다는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시장이 불안정한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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