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4천만원 붕괴 위기 BTC ETH XRP SOL 급락 현실화?

| 이도현 기자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심각한 가격 변동을 보이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1억 4천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도 동반 약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1억 4,751만원을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0.82% 하락했다. 약 19조원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 여파에 따라 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으며, 올해 상승분 대부분을 한 달 만에 반납하는 상황이다.

ETF 시장에는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 목요일 하루 동안 약 3,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며 가격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자료에 따르면, '축적 주소'들은 최근 한 달 동안 37만 5천 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장기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심리가 불안정한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483만원으로 0.50% 상승했지만,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변동성을 보이며 거시경제 요인에 동조화되고 있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XRP는 3,230원으로 0.96% 하락했다. 리플은 특별한 이슈 없이 전반적인 시장 트렌드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으며, 투자심리 약화와 투기 수요 감소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솔라나(SOL) 역시 현재 22만 6천원으로 하락했다. 전체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SOL에 대한 대출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단기적인 가격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4일간의 하락세 이후 1% 가량 반등해 3.4조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매도세 휴식일 뿐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미국 달러 강세와 AI 주식 거품 우려 등으로 인해 시장에는 광범위한 위험 회피 심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기관 유동성이 다시 전통금융시장으로 유입되는 반면, 암호화폐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디지털 자산들은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