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 151억 달러 온체인 거래로 급등…‘디커플링’ 효과 본격화

| 손정환 기자

라이트코인(LTC)이 최근 하루 기준 온체인 거래량 151억 달러(약 20조 1,127억 원)를 기록하며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라이트코인이 주요 알트코인들과 ‘디커플링(de-coupling)’에 성공하면서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최근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아래로 무너진 상황에서도 100달러(약 13만 3,000원)를 돌파하며 11월 7일 한때 102달러(약 13만 5,600원)를 넘어섰다. 하루 기준 16.2% 상승한 수치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고래’로 불리는 대형 보유자의 매집 움직임이 있다. 지난 3개월간 10만 LTC 이상 보유한 지갑이 6%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고, 이 영향으로 라이트코인의 24시간 온체인 거래량은 사상 최고치인 151억 달러(약 20조 1,127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고래 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도 많이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11월 8일 오전 기준 라이트코인은 소폭 조정된 98.86달러(약 13만 1,500원)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190% 급증한 17억 3,000만 달러(약 2조 3,000억 원)를 나타냈다. 가격은 일 단위로는 여전히 11.26%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강세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에 라이트코인은 130달러(약 17만 2,900원) 수준에서 거래됐던 만큼, 최근 상승세는 그에 비해 아직 회복 국면에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영국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라이트코인은 시장 전반의 조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상승 흐름을 만들며 알트코인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다. 고래 매수세와 네트워크 활성화가 겹친 이번 급등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새로운 상승장의 신호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