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웃도는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피터 시프가 투자자들에게 '지금 당장 매도하라'며 경고에 나섰다. 그는 현 가격 수준이 비트코인을 처분할 '기막힌 기회'라고 주장했다.
시프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팔라"며 "가격이 아직 10만 달러(약 1억 원) 이상일 때 팔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에도 비트코인이 '말도 안 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와 같은 시각을 공유한 인사도 있다. 블룸버그의 수석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웃도는 흐름을 오래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약 11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곧 10만 달러 선도 지지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함께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도 2025년 들어 1%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시장 전반의 부진을 지적했다.
한편, 스트레티지($MSTR) 주가에 베팅한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자 짐 채노스는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이유로 숏 포지션을 취했으며, 최근에는 "그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트레티지 주가는 약 45% 급락했고, 주가에 반영된 순자산가치(NAV) 프리미엄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이에 비트코인 지지자 피에르 로샤드는 "변동성은 여전히 크지만, 시장 반전이 다가오는 징후"라며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 아래 거래되고 있고, 투자자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 변동성과 거시환경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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