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692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6920만 달러(약 3,94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1억 6512만 달러로 전체의 61.37%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1억 408만 달러로 38.63%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억 1450만 달러(전체의 42.52%)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약 645만 달러로 56.3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5270만 달러(19.5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3654만 달러(69.33%)를 차지했다.

OKX는 약 5220만 달러(19.39%)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60.79%였다.

특이사항으로 Gate.io와 CoinEx 거래소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발생했으며, 각각 56.53%와 52.59%의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을 기록했다. 비트파이넥스에서는 청산 규모는 작았지만 100% 숏 포지션만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액을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3821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 금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33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33만 달러, 숏 포지션 7.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제트캐시(ZEC)는 전체 청산액 2341만 달러를 기록하며 비트코인과 맞먹는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고,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에서만 152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일어났다. 이는 ZEC 가격이 최근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솔라나(SOL)도 24시간 동안 약 994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48.6만 달러, 숏 포지션 44.4만 달러로 비교적 균형적인 청산이 발생했다.

파일코인(FIL)의 경우 24시간 동안 약 1222만 달러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동안에도 40.6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지코인(DOGE)은 현재 0.17439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11.9만 달러, 숏 포지션 3.3만 달러가 청산되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시장 내 다양한 코인들의 가격 변동성과 트레이더들의 레버리지 포지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