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요사키, 비트코인 $25만·이더리움 $6만 전망... 금·은·암호화폐로 포트 재편

| 손정환 기자

부동산 투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붕괴를 경고하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대한 초대형 목표가를 제시했다. 그는 금과 은을 비롯한 실물 자산을 매수하고 주식 등 고평가된 자산은 정리하는 전략을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다가올 시장 붕괴에 대비해 ‘매도보다 매수를 택한다’며 자산 재배치를 공개했다. 그는 특히 금을 ‘불확실성 시대의 안전자산’으로 꼽으며, 가격 목표치를 무려 2만 7,000달러(약 3,645만 원)로 잡았다. 이 수치는 대표적인 금 애널리스트 짐 리카즈의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금 가격은 최근 지속적인 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 4,000달러(약 540만 원) 선에 머물고 있다.

은(실버) 역시 기요사키의 포트폴리오 속 필수 자산이다. 그는 금뿐 아니라 은광도 보유 중이며, 은 가격은 2026년까지 100달러(약 13만 5,000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단연 눈길을 끈 건 암호화폐에 대한 예측이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을 25만 달러(약 3억 3,750만 원)로 제시했으며, 이더리움은 무려 6만 달러(약 8,1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이 약 15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것을 고려하면 약 150% 상승 여력을 본 것이고, 이더리움은 현 시세가 약 3,500달러(약 472만 원)인 만큼 1,600% 이상 급등해야 목표가에 도달할 수 있다.

기요사키는 이더리움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큰 상승 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더리움이 목표가에 도달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으로 비트코인을 제치고 1위 디지털 자산에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유통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더리움의 시총은 약 7조 2,000억 달러(약 972경 원), 비트코인은 약 5조 달러(약 675경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요사키는 과거에도 닉슨 대통령이 금 본위제를 폐지한 1971년부터 금을 매입해왔다며 ‘거짓 화폐 시대에 진짜 돈을 쥐어야 한다’는 철학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를 금·은과 함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 배경에도 이 같은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예측은 단순한 가격 전망을 넘어,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전통 금융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요사키의 장기적 투자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급진적인 목표가가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