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셧다운 예산안 잠정 합의…비트코인($BTC) 반등 기대감 고조

미 상원이 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3단계 예산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부 예산안이 상원의 60표 통과 기준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예산안은 공화당 소속 존 튠 상원 원내대표가 발의한 법안으로 민주당의 지지를 얻기 위한 15번째 시도 끝에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설명이다. 공식적인 표결은 아직 남아 있으나, 40일째 이어진 정부 셧다운 사태는 종료 수순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운영 중단 장기화는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불확실성 요인이었다. 셧다운 발발 직후였던 10월 6일, 비트코인은 126,080달러(약 1억 2,608만 원)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현재 104,370달러(약 1억 437만 원)까지 약 17% 급락한 상태다.

특히 10월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은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확산되며 비트코인은 두 자릿수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 셧다운 해소 가능성은 시장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셧다운이 끝나더라도 비트코인이 본격 반등에 나설지는 미중 무역 긴장 등 외부 악재의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재정·통화정책 흐름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노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