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미디어, 비트코인($BTC) 1만 개 보유에도 548억 원 적자…수익 개선엔 역부족

| 민태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결된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의 비트코인(BTC) 보유가 3분기 손익계산서 개선에는 역부족이었다.

해당 기업은 지난 3분기 5,480만 달러(약 548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1,930만 달러(약 193억 원) 손실에서 손실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는 비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매출도 감소했다. 이번 분기 매출은 97만 2,900달러(약 9억 7,290만 원)로, 전년 동기 100만 달러(약 10억 원) 이상에서 다소 줄었다. 트럼프미디어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73% 하락한 13.10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 마감 후 소폭 반등해 13.2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미디어는 올해 7월 말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처음 공개한 이후 9월 30일 기준 1만 1,54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서 회사는 추가 매수를 계획 중이며, 유사한 암호화폐의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손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보유가 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당장의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