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6,000달러 돌파…트럼프 부양책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

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초 10만 6,000달러(약 10억 6,000만 원)를 넘어서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과 함께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난 모습이다.

이번 반등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증시 등 다른 위험자산에서도 동반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금주 안에 역대 최장 셧다운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임박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 대부분에게 2,000달러(약 2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 시기 유사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되살아났다. 해당 발언은 소비진작 전망을 높이며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갈린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올랐음에도 트레이더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새로운 고점 돌파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눈에 띄게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한 의구심도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을 지속적인 매도세로 이끈 주체로 분석되며, 이들의 전략 변화 없이는 추가 상승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간 마감가는 10만 4,500달러(약 10억 4,500만 원)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번 급등이 단기 반등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상승 랠리의 시작이 될지는 향후 며칠간의 흐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