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온체인 거래량 하루 만에 70% 급감…일시적 반등에 '실사용 부족' 경고도

| 손정환 기자

XRP의 온체인 거래량이 하루 만에 70% 가까이 급감하며 시장 불안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 반등 조짐도 보이는 가운데, 실질적인 네트워크 활용도가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XRP는 최근 24시간 동안 온체인 거래량이 약 4억 2,898만 개로 급감했다. 이는 XRP의 역사적 평균인 일일 10억 개 이상에서 반토막 이상 줄어든 수치다. 그만큼 XRP 생태계 내 실제 사용이 위축돼 있다는 의미다. 낮은 거래량은 투자자 신뢰 하락이나 유틸리티 부진을 반영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반면, 가격은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XRP는 약 2.54달러(약 3,352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7% 이상 상승했다. 주요 저항선인 2.60~2.65달러 구간 돌파 가능성이 언급되며, 일부 단기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기술적 반등’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술 지표인 RSI도 43선을 상회하며 과도한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경계심이 우세하다. 실사용 기반이 미약한 회복세는 다시 하락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네트워크상의 실질적 전송 활동이 단기간에 크게 회복되지 않는 한, 이번 반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XRP의 다음 핵심 저항선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85달러(약 3,764원)로, 이 수준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요약하면, XRP는 가격 면에서는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하루 4억 개 수준에 머무는 낮은 온체인 거래량은 생태계 회복을 말하기엔 부족한 수치다. 진정한 회복을 위해선 투기적 상승이 아닌 ‘실질 유틸리티’ 강화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