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만 달러 돌파 시도…거래량 부진 속 단기 조정 가능성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 돌파 시도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조정과 저조한 거래량 속에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스탯스(CoinStat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3.7% 상승해 10만 5,945달러(약 1억 594만 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차트 분석 결과, 단기 저항선인 10만 6,482달러(약 1억 648만 원) 돌파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준 1시간 봉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해당 저항선을 일시적으로 상회했지만, 반락하며 ‘페이크 아웃’(false breakout)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봉이 해당 저항 수준 아래서 마감할 경우, 가격은 10만 5,000달러(약 1억 500만 원) 수준까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간 차트에서는 전날 강한 양봉으로 마감한 이후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현재 매수세가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중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어지기 위해선 추가적인 에너지 축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10만 5,000~10만 8,000달러(약 1억 500만 원~1억 8,000만 원) 구간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거래량이 낮아 매수세·매도세 모두 대규모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변동성 확대도 당장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전체 시장의 회복 흐름과 맞물려 있다. 같은 날 리플(XRP), 스텔라루멘(XLM) 등의 주요 알트코인도 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신호’ 없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장기적 추세 전환에 더욱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단기 저항 돌파 실패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11만 달러 돌파를 위한 추가 급등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매수세가 충분히 누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재는 조정을 동반한 박스권 매매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