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기대감에 12% 급등…미국 셧다운 종료도 투자심리 자극

| 서지우 기자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가 가시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리플(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커지며 XRP 가격도 급등했다.

미 상원은 30일(현지시간) 사상 최장기 셧다운 사태를 끝내기 위한 예산안에 합의했다. 이 소식은 전통 금융 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며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XRP 커뮤니티는 이번 달 안에 복수의 XRP ETF가 출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11개의 XRP ETF 상품이 미국 예탁결제공사(DTCC) 홈페이지에 ‘출시 전 단계’ 또는 ‘활성’ 상태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등록된 곳에는 21셰어스, 프로셰어스, 비트와이즈, 카나리 캐피털, 볼래틸리티 셰어스, 렉스-오스프리, 코인셰어스, 앰플리파이,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자산운용사가 포함돼있다.

DTCC 등록만으로 실제 출시나 규제 승인을 뜻하지는 않지만, 미국 증시에 거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ETF 승인을 전제로 한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XRP는 24시간 기준 12% 넘게 가격이 뛰며 2.56달러(약 2,56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SEC와의 소송 결과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XRP는 ETF 기대감이라는 새로운 촉매를 얻은 셈이다.

정부 셧다운 종료와 ETF 추진 소식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단기적인 반등 외에도 제도권 금융의 참여 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XRP뿐 아니라 알트코인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