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요 지표 4개월 만에 최고치…11만달러 돌파 여부에 시장 촉각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BTC)에 대한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확실히 회복해야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최근 발표된 투자사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Capriole Investment)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명목 수요(Apparent Demand)’ 지표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이 지표는 ‘채굴로 인한 신규 발행량’에서 ‘1년 이상 이동이 없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뺀 것으로 실제 시장 수요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11월 11일 기준, 명목 수요는 5,251 BTC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 7월 3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 수치는 10월 8일부터 3주간 마이너스 구간을 지속하다가 극적으로 반등한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당시 하락 저점은 –3,930 BTC로 기록됐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수요 증가가 글로벌 경제 환경 개선에 따른 ‘위험 자산 선호’ 현상과 맞물려 있다고 본다. 갈수록 뚜렷해지는 금리 인하 기대와 미국 경제 둔화 신호가 투자 심리를 되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현물 거래량도 함께 증가하며 투기 성격의 매매도 다시 활발해지는 추세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달러를 명확히 지지선으로 삼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고 본다. 이 수준을 넘으면 기술적 저항선이 깨지고 새로운 상승 방향성이 열릴 수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수요 지표가 빠르게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기술적 매물대 위에서 안정된 흐름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강한 모멘텀이 형성되면 추가 상승도 예상할 수 있다. 과연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1만 달러를 돌파하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