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주말 동안 상승세를 타며 주간 기준으로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가격은 2.45달러(약 3,185원) 선을 오가고 있으나, 시장은 여전히 ‘확신보다 긴장감이 우세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 지지선인 2.41달러(약 3,131원)가 향후 방향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CasiTrades는 리플이 2.41달러 구간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구간은 피보나치 되돌림 지표상 주요 지지선이며, 여기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2.50달러(약 3,250원)까지 단기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다만, 이 상승이 지속적인 반등의 출발점이 될지, 다시 하락 전환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2.41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다음 지지선은 2달러(약 2,600원) 부근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중·장기 조정 패턴 내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CasiTrades는 리플의 향방 또한 비트코인(BTC)의 가격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이 10만7,000달러(약 1억 3,910만 원) 이상에서 4시간 캔들 마감을 하지 못하고 있어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리플의 최근 강세 배경으로는 구조적인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XRP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발행사들은 상당수다. 이러한 움직임은 11월 중 ETF가 승인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로 미 증권예탁청(DTCC)에는 최대 9개의 XRP ETF 종목 코드가 사전 등록되기도 했다.
알렉시스 시르키아 리플 후원 네트워크 ‘옐로우 네트워크’의 회장은 이번 상승이 단기 수급이나 시장 심리보다는 ‘구조적 발전’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플이 5억 달러(약 6,5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기업가치가 400억 달러(약 52조 원)를 넘어선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씨타델과 포트리스 등 전통 금융권 대형 투자자들의 참여는 XRP 레저의 실용성과 확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전반적으로 XRP는 현재 기술적 중요 구간에 도달한 상태다. 2.41달러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단기 상승 이어가겠지만, 하락 시 2달러 지지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 ETF 승인 여부, 비트코인 가격 흐름 등 외부 변수들이 맞물리며 XRP의 향후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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