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단기 반등에 성공하며 10만 7,000달러(약 1억 4,171만 원)를 돌파했지만, 강한 저항선에 부딪혀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 해결 기대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성 발언이 반등을 이끌었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번 주 초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10만 달러(약 1억 3,240만 원) 선 아래로 밀려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주말 동안 10만 2,000달러(약 1억 3,519만 원) 선에서 횡보하던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중산층 이하 미국민에게 2,000달러(약 264만 원)의 ‘배당금’ 지급을 언급하자 다시 탄력을 받았다. 이후 미 정부 정상화 가능성 보도가 더해지며 비트코인은 10만 7,000달러까지 뛰었지만, 곧바로 매도세에 밀려 2,000달러가량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현재 2조 1,000억 달러(약 2,780조 원) 아래로 떨어졌고,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은 58% 아래로 후퇴했다.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도 비관적이다. 특히 프라이버시 코인인 지캐시(ZEC)는 하루 만에 25% 급락하며 485달러(약 63만 원) 선까지 떨어졌다. 인터넷컴퓨터(ICP)도 12.5% 빠졌고, 모네로(XMR) 역시 10% 하락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새 2% 하락해 3,550달러(약 470만 원), 리플(XRP)은 3.2% 떨어져 2.45달러(약 3,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에이다(ADA), 도지코인(DOGE), 체인링크(LINK) 등도 모두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유니스왑(UNI)이다. UNI는 하루 동안 20% 급등하며 8달러(약 1만 600원)를 넘겼다. 거래량 증가와 디파이(DeFi) 분야 내 점유율 회복 기대감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00억 달러(약 66조 원) 이상 빠지면서 3조 6,300억 달러(약 4,806조 원)로 축소됐다. 단기 부양 재료에도 불구하고 투심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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