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ETF 자금 유입 '뚝'…셧다운 해소 호재에도 수요 회복 더뎌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대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41일 만에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상원은 예산안 패키지를 통과시켰고, 곧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하원에서는 빠르면 수요일에 본회의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 존 튠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며칠이 아닌 몇 시간 안에 처리가 되길 바란다”며 신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정작 암호화폐 시장은 조용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관 자금 유입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자금은 단 120만 달러(약 16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셧다운 우려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ETF로의 자금 유입이 늘지 않으면서 당분간 비트코인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예산안 통과가 연준의 정책 유연성과 시장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ETF 유입 둔화가 지속된다면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