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조정을 딛고 반등을 시도 중이지만, 약세 신호가 지속되며 향후 10만 달러(약 1억 원) 이하로의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격은 다시 10만 5,000달러(약 1억 500만 원) 부근에 머물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에너지 부족과 온체인(블록체인 상 거래) 참여 감소가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술 분석 지표를 보면, 비트코인은 일일 차트 기준으로 10만 달러(약 1억 원)에 위치한 수요 지지선 부근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한때 저항이었던 11만 4,000달러(약 1억 1,400만 원) 구간에서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인 뒤, 가격은 더 낮은 저점을 기록했다. 현재는 10만 6,000~11만 달러(약 1억 600만~1억 1,000만 원) 사이의 공급 구간을 다시 시험 중인데, 이는 단기적으로 강한 저항 역할을 하고 있다.
10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은 모두 현 시세 위에 놓여 있어 기술적으로도 하락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여전히 50 이하로 약세를 시사한다. 만약 매수세가 11만 달러 저항대를 돌파하고 지지를 확보한다면 11만 4,000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겠지만, 저항선 돌파에 실패할 경우 재차 10만 달러 아래로 밀릴 수도 있다.
4시간 차트에서는 하락 쐐기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관찰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 수요 구간에서 반등하여 단기 저항선인 10만 6,000달러 부근까지 회복했다. RSI는 과매수 국면에서 다소 완화됐으며, 가격이 쐐기 상단을 돌파하고 11만 달러를 넘어서면 상승세 지속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하단 지지선 테스트가 불가피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네트워크 활동이 줄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더한다. 2025년 초부터 일일 활성 주소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음에도 실제 사용자 기반이 줄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여자 감소는 통상 거래량 감소 및 시장 수요 둔화로 이어지며, 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이 강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려면 기술적 저항선 돌파와 함께 온체인 기반의 거래 활동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 반등은 단기 조정 이후의 ‘되돌림 랠리’에 그칠 수 있으며, 또다시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시험하는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